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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안동길안단오제 성황리 폐막

이틀간 1만3천여 명 방문… 주민 주도형 공동체 축제로 의미 더해
백현식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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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3회 안동길안단오제 성황리 폐막
[굿뉴스메이커=백현식]대한민국 4대 민속명절 중 하나인 단오의 전통을 잇는 ‘제33회 안동길안단오제’가 6월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단법인 안동길안단오회가 주최․주관하고 안동시가 후원한 이번 축제는 사단법인 전환과 관련 조례안 제정 이후 처음으로 열린 행사로, 역대 가장 풍성하고 짜임새 있는 축제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축제 기간 행사장에는 지역 주민은 물론 출향 인사, 외부 관광객 등 연인원 1만 3천여 명이 방문해 단오의 흥과 정취를 함께 즐겼다. 특히 각계각층의 따뜻한 후원과 자발적인 성금이 모며, 주민이 주도하고 지역 사회가 뒷받침하는 공동체 축제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줬다. 지난해 대형 산불로 한동안 축제를 온전히 즐기지 못했던 아쉬움을 씻어내듯, 행사장 전역은 이틀 내내 축제를 즐기려는 방문객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축제 첫날 열린 ‘지신밟기’와 주민 거리 퍼레이드는 공동체 축제의 의미를 잘 보여줬다. 길안면풍물단을 선두로 한 행렬이 길안면 소재지를 지날 때, 주민과 상인들은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와 환영하고 가정과 상가에서 준비한 쌀을 십시일반 기부했다.

주민들의 정성으로 채워진 ‘쌀독 마차’는 축제 첫날의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혔다. 이렇게 모인 쌀은 둘째 날 전통 체험 마당의 떡메치기에 활용됐으며, 주민들이 함께 만든 떡은 행사장을 찾은 이웃과 관광객에게 나눠져 단오의 나눔과 상생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축제에서는 참여자와 관람객들이 머리와 가슴에 ‘궁궁이(미나리과의 여러해살이풀)’를 꽂고 축제를 즐기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액운을 물리치기 위해 궁궁이를 비녀처럼 꽂던 경상도 지역 단오 풍속을 축제 콘텐츠로 살려내며, 안동길안단오제만의 지역성과 정체성을 보여줬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전통체험 부스도 큰 호응을 얻었다. 전통 노리개 만들기, 전통 향낭 만들기, 단오부채 만들기, 다문화 체험, 천연염색 체험 등 세시풍속과 문화 체험 프로그램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둘째 날 진행된 전통 민속경기에서는 줄다리기, 씨름, 그네뛰기 등이 펼쳐지며 마을과 기관․단체가 함께 어울리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이어진 주민 노래자랑은 주민들의 끼와 흥을 나누는 시간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안동시 관계자는 “1만3천여 명의 방문객이 함께 우리 고유의 단오 문화를 즐기는 모습에서 안동길안단오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쌀로 떡을 만들고 나누는 모습은 안동의 따뜻한 정을 보여주는 뜻깊은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경상도식 단오의 맥을 잇는 지역 대표 브랜드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과 홍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정성욱 사단법인 안동길안단오회장은 “지신밟기부터 쌀 기부, 떡메치기까지 한마음으로 동참해 준 길안면민과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사단법인 출범 첫해에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안동과 길안의 고유한 이야기를 더욱 강화해, 한층 완성도 높은 축제로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백현식 기자 / 입력 : 2026년 06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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